유일호, 북한 핵실험 '경제영향 점검' 긴급회의 개최
2016-09-09 11:54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는 9일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것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정오 국회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하는 1급 간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틀째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참석했다가 핵실험 관련 소식을 듣고 긴급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오후 2시에는 수출입은행에서 최상목 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2030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직후 1100원을 넘어서며 반짝 반등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정부는 북한 핵실험 이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도, 북한 위험요인에 대한 그간의 '학습효과'에 따라 금융시장 등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이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시장이 잘 알고 있다고 본다"면서 "먼저 핵실험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