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영화①] '앨리스' '밀정' '매그니피센트7' 긴~연휴 '시집가라'가 귀찮은 당신을 위한 '맞춤' 영화들
2016-09-13 07:00
올해처럼 이 말이 잘 어울릴 때가 또 있었을까? 주말까지 최대 5일의 연휴를 맞게 된 지금, 극장가 역시 ‘한가위 영화’들로 풍년이다. 신작들이 쏟아진 극장가 “무엇을, 누구와 봐야 할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맞춤 영화’를 살펴보았다.
◆ 아이들을 돌보게 된 당신을 위한 영화
연휴맞아 가족 다 시골가고 여행가고 사촌동생 혹은 조카들을 돌보게 되었다면 당황하지 말고 애니메이션 ‘달빛궁궐’, ‘장난감이 돌아왔다’, 디즈니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예매하자.
우연히 창덕궁 속 환상의 세계 달빛궁궐로 들어가게 된 소녀 주리의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 ‘달빛궁궐’과 축구 게임의 장난감들이 생명을 얻어 주인공과 우정을 쌓아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장난감이 살아있다’, 앨리스가 위기에 빠진 모자 장수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판타지영화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입맛까지 충족시켜줄 만한 작품.
애니메이션·판타지 영화라고 해서 유치할 것이라는 편견은 금물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와 탄탄한 스토리, 호화스러운 볼거리와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 경력 등,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만족하게 해줄 만한 요소들이 가득 차있으니 말이다.
◆ 집안에서 ‘탈출’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영화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에게 돌려주고자 했던 고산자 김정호의 이야기를 그린 ‘고산자’와 일제강점기, 의열단과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를 담은 ‘밀정’, 외톨이 소년의 성장을 담은 ‘포레스트 검프’는 홀로 극장을 찾은 당신에겐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작품 ‘고산자’, 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김지운의 ‘밀정’, 1994년 개봉해 ‘꼭 봐야 할 영화’로 재개봉한 ‘포레스트 검프’는 각각 다양한 볼거리, 긴박감 넘치는 전개, 뭉클한 드라마로 당신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 요즘 극장가에서 가장 화제인 ‘고산자’의 아름다운 풍광과 ‘밀정’의 치열함, ‘포레스트 검프’의 위로로 골치 아픈 일은 잠시 잊어보자.
◆ ‘스트레스’ 폭발 직전인 당신을 위한 영화
웃음꽃 만개해야 할 한가위지만, ‘웃지 못할’ 일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집안일에, 잔소리에, 마음 상하는 일로 ‘폭발 직전’이라면 영화 ‘매그니피센트7’과 ‘벤허’로 그 답답한 속을 달래보자.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뭉친 7인의 무법자들의 통쾌한 액션극 ‘매그니피센트7’과 로마 시대, 친구의 배신으로 노예가 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벤허’는 당신을 위한 ‘사이다’(답답한 상황을 시원하게 풀어준다는 뜻의 유행어) 영화. 두 영화는 각각 고전 명작 ‘7인의 사무라이’와 ‘벤허’의 리메이크작으로 원작의 감동은 물론, 더욱 스타일리시해진 볼거리와 강력한 액션으로 당신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