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 '인랑' 김지운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오피시에' 수훈

2018-09-28 15:18

영화감독 김지운이 프랑스 문화예술훈장을 수훈한다 [사진=프랑스의 밤 제공]

영화 ‘달콤한 인생’, ‘밀정’, ‘인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프랑스 문화 예술 훈장을 수훈받는다.

오는 10월 6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대사 파비앙 페논 Fabien PENONE)과 전 세계에 프랑스 영화를 알리고 있는 유니 프랑스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한불 영화인의 우호증진을 위한 ‘프랑스의 밤(French night)’ 을 개최한다.

매 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개최되는 프랑스의 밤은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자리로 프랑스와 한국 영화인들의 우호 증진을 위한 자리이다.

이 날 행사의 가장 중점 프로그램인 프랑스 문화 예술 공로 훈장 ‘오피시에’ 수훈에는 최근 영화 '인랑'으로 관객들과 조우한 김지운 감독이 선정되었다. 김지운 감독은 칸 국제 영화제를 비롯 다양한 국제영화제에서 여러 편의 작품이 상영되어 세계 영화 팬들에게도 이름을 널리 알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중 한 명이다.

이번 김지운 감독에게 수여되는 프랑스 문화 예술 공로 훈장 ‘오피시에’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창작성을 발휘하거나 프랑스 및 세계 문화 분야에 공헌이 큰 이들에게 프랑스 문화부에서 수여하는 훈장으로 한국 영화 감독으로는 지난 2015년에는 홍상수 감독, 2016년 봉준호 감독에게 수여된 바 있다.

김지운 감독은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칸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이에 2014년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는 김지운 감독에게 오마쥐(homage)를 헌정한 바 있다. 또한 상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및 '라스트 스탠드'는 특히 프랑스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지운 감독 역시 '라스트 스탠드'를 제작하는 데 프랑스의 7,80년대 느와르 필름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평소에도 ‘장 피에르 멜빌’, ‘클로드 소테’ 감독의 작품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며 프랑스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유니프랑스가 공동 주최하는 ‘2018 프랑스의 밤’은 내달 6일 오후 10시 30분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