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26조원 넘을 듯
2016-09-08 14:09
미국 투자액이 전체 60%...중국은 아시아 내 선두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금융과 IT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분야에 대한 전 세계 투자액이 올해 240억 달러(약 26조 2512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 핀테크 분야 투자액은 올해 24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투자액이 1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2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투자액(197억 달러)보다도 대폭 늘어났다.
또 2020년까지는 올해 예상치의 2배에 가까운 461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로타 마코토 일본 노무라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핀테크 투자가 늘면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혁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가운데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전문 매체인 핀테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핀테크 관련 투자액은 90억 1300만 달러(약 9조 8584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투자 규모 2위에 오른 인도(3억 3900만 달러)와도 30배 넘는 격차를 보인다.
반면 일본의 올해 핀테크 투자액은 6800만 달러(약 743억 7840만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122억 1000만 달러)의 0.5%에 불과하다. 중국, 인도와 비교했을 때도 투자액이 각각 30분의 1, 25분의 1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핀테크는 자금이나 점포 등 규모가 크지 않아도 운영할 수 있는 저비용 고부가가치 서비스다. 그 때문에 유망 벤처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각국의 법 제도나 규제 등은 빠른 기술 혁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