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열등 10월이면 사라진다...LED업계 '반짝반짝'?
2016-09-07 14:21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중국에서 백열등이 서서히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재부동력망(財富動力網)은 오는 10월 1일부터 중국 내 15W 이상의 일반 백열전구의 판매와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고 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발표한 '중국 백열등 퇴출을 위한 로드맵'(이하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이제 중국 어디에서도 백열전구를 살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중국은 로드맵에 따라 지난 2012년 10월1일 부터 100W 이상 백열전구의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고 2년 뒤인 2014년 10월 1일에는 60W이상 백열전구의 수입 및 판매를 금지했다. 그리고 내달 1일에 15W 이상 백열전구의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 백열전구를 완전히 퇴출할 방침이다.
백열등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면서 LED 조명업계는 미소를 지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1일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백열등의 LED등으로의 교체작업이 시작되면서 올 하반기 lED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을 전망이다. 2016년 상반기 중국 백열등 누적 생산량은 20억1200만개에 달했다.
최근 중국 LED 시장은 초고속 성장과 함께 우후죽순 지나치게 많은 기업이 시장에 진입, 저가제품 중심의 출혈경쟁이 가열된 양상이다.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시장전체 파이는 계속 커지고 있지만 각 기업의 수익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평안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LED 산업 성장률도 둔화되기 시작했다. 2015년 중국 LED업계의 산업생산 규모는 3967억 위안(약 65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4년 증가율인 30.5%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LED 분야는 '투자가치'가 있는 종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우선 단기적으로 '백열등 퇴출' 호재가 있어 수익을 노릴 수 있고 구조조정을 거치고 난 후 살아남은 기업의 중·장기적 전망은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LED등은 백열등, 형광등 다음의 제3세대 조명으로 다양한 제품에서 활용될 수 있다. 또, 중국 LED 조명시장의 잠재력이 그 어떤 국가보다 막강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화신망(和訊網)은 초상증권, 서남증권의 분석을 인용해 삼안광전(600703), 국성광전(002449), 양광조명(600261), 덕호윤달(002005) 등 종목을 추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