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업 '13차5개년규획' 공개, 2020년 자산 4100조 이상

2016-09-05 14:54
중국 향후 5년간 보험업 두 배 성장 목표, 지속발전 위한 방안도 제시

[그래픽= 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향후 5년간 보험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인 계획 공개를 통해 시장에 전달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지난주 중국 보험관리감독위원회(보감회)가 '중국 보험업발전 '13차5개년' 규획요강(2016~2020년)'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 보험업계 총 자산규모를 25조 위안(약 4140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고 4일 보도했다. 보험료 수입은 4조5000억 위안(약 744조255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5년 간의 성장세를 고스란히 혹은 그 이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중국 보험 시장 확대에 대한 당국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중국 보험료 수입은 지난 2010년 1조3000억 위안에서 지난해 2조4000억 위안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3.4%였다. 보험업 총자산은 2010년 5조 위안에서 2015년 12조 위안으로 두 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보험업 전체 순익 규모도 2010년 837억 위안에서 지난해 2824억 위안(약 46조7061억원)으로 2.4배 늘어났으며 지난해 기준 업계 전체 순자산 규모는 1조6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5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5년을 맞는 2016년 중국 보험 당국은 다시 '두 배 성장'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보감회는 보험밀도도 2020년까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2015년 기준 보험밀도는 1인당 1768위안으로 2020년 1인당 3500위안이 목표치로 제시됐다. 보험밀도는 보험료 수입을 인구로 나눈 인구당 보험료를 말한다.

이 외에 중국 보험시장의 건강하고 지속적인 발전과 보험금 운용방식의 시장화를 통한 중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요강에서는 대형보험사의 경우 종합적 실력과 글로벌 영향력을 높히고 중소형 보험회사는 차별화, 개별화 전략으로 발전을 꾀해 보험시장의 '다양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터넷 금융 시장 확대라는 흐름을 고려해 인터넷 전문 보험회사 시범운영 사업을 확대 실시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상하이보험거래소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서부 지역 보험업 확대, 시장퇴출제도 개혁 등의 추진도 선언했다.

보험금 운용방식의 시장화도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 시장주체의 보험금 운용방식 선택권 보장 △ 리스크 책임제도 확충 △ 보험회사의 주식시장, 채권시장 진입문턱 완화 △보험금 저당대출 등 다양한 보험자산 운용상품 개발 및 확대 △ 보험자산 거래 플랫폼 조성 △ 보험자산 거래 시장 활성화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