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사업가에 1500만원 받은 의혹' 현직 부장검사 감찰 착수
2016-09-05 13:52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현직 부장검사가 고등학교 동창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무마 청탁에도 나섰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감찰 조사에 나서고 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파견된 김모 부장검사의 금품 수수 및 사건무마 청탁 등 비위 의혹을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보고받고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60억원대 횡령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뒷돈을 받은 의혹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과 3월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 등 1500만원을 김 부장검사에게 건넸다. 김씨는 김 부장검사와 고교 동창이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의 15억원대 횡령과 50억원대 사기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 담당검사에게 접촉, 사건 무마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대검찰청은 파악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사건 담당검사 등과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를 수사해온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씨는 도주한 상태다.
서울서부지검은 수사 과정에서 김 부장검사의 비리 의혹을 파악해 대검에 보고 했고, 대검 감찰본부는 지난 주말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김 부장검사가 받은 1500만원은 술값 500만원과 부친 병원비 1000만원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이를 두달여 뒤에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씨는 ‘빌려준 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종의 ‘스폰서’ 관계라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진위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