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진해운발 물류 대란에 국가 경제 전체가 휘청"
2016-09-05 10:0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인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이 확산일로인 상황을 거론하며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낳은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으로 국가 경제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상경제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촉발된 위기가 비상 경제의 방아쇠가 되면서 나라 경제가 비상으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추 대표는 "한진해운의 선박이 압류되고 입·출항이 거부돼 우리 기업을 비롯해 전세계 수많은 기업의 물자 수송에 차질을 주고 있다. 납품 기한 준수가 생명인 수출업 업체는 비상이 걸렸고 수출입은행과 보험회사는 막대한 손실에 직면했다"면서 "그런데도 경제를 책임지는 컨트롤타워가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도 안 보이고 경제부총리도 오늘 출국해서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또 "박근혜 정부의 경제 무능과 무책임을 질타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때까지 정부는 강건너 불구경만했다"며 "한진해운 선박이 세계 곳곳에서 입항 거부 당할 때까지 선제 조치도 없었다. 뒤늦게 대책을 내놨지만 미봉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운업 구조조정이 논의되기 시작한 지 10개월째인데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해운업계 부실 경영으로 인한 문제가 감지됐는데 아무 조치없이 금융권 책임만 강조하는 담당부처 또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부는 이제라도 물류대란과 해운업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