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 상승 ..고용지표 부진, 산유량 동결 전망 부각

2016-09-03 08:41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3% 안팎으로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8달러(2.97%) 오른 배럴당 44.4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WTI 가격은 약 7%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48달러(3.26%) 상승한 배럴당 46.93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15만1천 개로 시장 예상치인 18만 개에 못 미쳤다.

미 원유정보업체 베이커 휴에 따르면  미국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가 지난주 1개 늘어 407개로 집계되어 10주 연속 증가를 나타냈다.

이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의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유가 상승 요인이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이 이뤄진다면 공급 과잉 상태의 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바람직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 발표 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화되면서 금값이 올랐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9.60달러(0.7%) 오른 온스당 1,326.7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