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윤성호,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2연패
2016-09-02 16:42
결승에서 김동민을 7홀차로 따돌리고 완승…역대 다섯 번째로 2년연속 우승…오승택 3위, 장승보 4위
윤성호(한체대2)가 ‘허정구배 제63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국가대표 윤성호는 2일 남서울CC에서 열린 대회 결승(36홀 매치플레이)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김동민(영신고2)을 압도적인 기량차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윤성호는 트로피 외에 김경태 장학금 200만원과 드라이버(핑 G)를 부상으로 받았다.
지난해 챔피언이기도 한 윤성호는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다섯번째 선수가 됐다.
김동민은 김경태 장학금 150만원과 퍼터(핑 볼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윤성호는 오전 18홀 경기에서 김동민을 9홀차로 제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후 30번홀에서 승부를 가름했다.
3, 4위전에서는 국가대표 상비군 오승택(신성고2)이 국가대표 장승보(한체대2)를 2홀차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오승택은 김경태 장학금 150만원과 웨지를, 장승보는 허광수 장학금 100만원과 웨지를 각각 부상으로 받았다.
8강안에 든 주대운(양양중3) 박지원(해운대중3) 김한별(한체대2) 박지훈(대전체고1) 등 네 명의 선수에게도 허광수 장학금이 100만원씩 지급됐다.
올해 대회에서는 고 허정구회장의 자제인 삼양통상 허남각회장, GS칼텍스 허동수회장, 삼양인터내셔날 허광수회장이 1억원의 주니어 육성기금을 모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했다. 또 51회(2004년), 53회(2006년) 우승자인 김경태 프로가 대회 참가선수를 격려하기 위해 500만원의 장학금을 출연했고, 허광수 회장도 같은 금액을 보태 장학금을 수여했다.
허광수 대한골프협회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다양한 경기 경험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54년만에 대회 방식을 스트로크플레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바꾸었다”며 “이 대회가 우리 아마추어 골퍼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54년 창설돼 6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국내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대한골프협회와 한국프로골프협회 등을 이끌었던 고 허정구 회장을 기려 2003년부터 허정구배라는 타이틀아래 치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