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3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5조3336억원(계열조정계열)으로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1.2%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 1분기와 비교하면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7월 발표했던 속보치 0.7%보다는 0.1%포인트 높다.

그러나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0.7% 이후부터 3분기 연속 0%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2%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2014년 2분기 0.6%부터 8분기 연속 0%대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이 국제 유가 반등에 따른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늘어 올 1분기 –0.2%에서 2분기 1.2%로 돌아섰다.

건설업의 경우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0% 증가했으나 1분기 4.8%보다는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감소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0.6%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에 따른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증가해 1.0% 상승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물 건설 증가로 3.1% 증가했으나 1분기 6.8%보다는 둔화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 등에 힘입어 2.8%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1.1% 올랐으며 수입은 원유 및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1% 상승했다.

2분기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1분기 –0.2%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전환했다. 그러나 순수출의 기여도는 1분기 0.8%포인트에서 2분기 –0.3%포인트로 돌아섰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으며 2분기 총저축률은 소비 증가에 힘입어 1분기 36.2%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5.5%를 기록했다.

2분기 국내 총투자율은 28.7%로 1분기 27.4%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국제유가 반등 및 기업 배당금 지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질 GNI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4년 3분기 –0.2% 이후 7분기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