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장강명, 2016 오늘의 작가상 수상

2016-09-02 07:55
지난해 11월 출간…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치밀한 취재 등 돋보이는 수작

소설가 장강명[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소설가 장강명(41·사진)이 '2016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대표 조유식)은 민음사 주관, 알라딘 후원으로 진행한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장강명의 '댓글부대'(은행나무)를 선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댓글부대는 작년 11월 출간된 장편소설로 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힘, 치밀한 취재 등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최종 심사를 맡은 강유정 문학평론가는 "지금, 여기에 필요한 이야기를 빠른 감각과 기민한 분석력으로 착안해 재해석해낸다"고 평했고, 백지은 문학평론가는 "오랫동안 한국 소설에 무턱대고 씌워 온 '따분함'의 혐의를 완전히 벗김"이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장강명의 '댓글부대'(은행나무) [사진=알라딘 제공]


장강명은 2011년 장편소설 '표백'으로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수림문학상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문학동네 작가상을 받았다.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댓글부대는 앞서 지난해 '제3회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씨는 "댓글부대는 이미 고액 상금을 받은 공모전 수상작이니, 이번에 받게 될 창작 지원금으로는 한국 소설을 소개하는 무료 서평집을 전자책으로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월간 '책'과 함께 해당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40회째인 오늘의 작가상은 지난해 제정 38년 만에 선정 방식을 개편해 화제를 모았다. 공모제를 폐지하고 문학평론가와 작가, 서점 관계자, 문학 기자, 독자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