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으로 훈훈한 동아대...후배 사랑 '후끈'
2016-08-31 16:58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지난 8월 30일은 연달아 진행된 장학금 전달식으로 부산지역 '후배사랑'의 정을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하루였다.
(재)사하양지장학회와 동아대 재직동문회, 동아대 동문장학회 등이 지역 우수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31일 (재)사하양지장학회(이사장 강신수)는 동아대생을 포함한 지역 우수 인재들에게 총 97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으며, 김도영 동아대 학생은 전액장학금을, 동아·부경·부산·경상대 등 대학생 4명에게는 100만 원씩, 동아·대동·부경보건 등 지역 고등학생 6명에게는 3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이에 장학생 대표 김도영 학생은 "사하지역 발전에 헌신하는 참된 사람이 되기 위해 학업에 매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오늘을 잊지 않고 진실한 일꾼이 되어 지역의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사람이 되겠다"고 답했다.
(재)사하양지장학회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이 중단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부산 사하구 지역 주민들이 1962년 ‘양지구락부’라는 단체를 설립해 십시일반 장학금을 모은 것이 시초가 됐다. 그 후 54년 간 지역의 우수 학생 총 1,184명에게 총 9억4백50만 원을 전달해 지역의 대표적인 장학재단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동아대학교 및 학교법인 동아학숙에 근무하고 있는 동아대 동문들이 모교 발전 및 후배 양성을 위한 장학금 1500만 원을 장학생 총 10명에게 150만원 씩 전달했다.
장학증서를 전달한 김상기 회장은 "모교를 위해 일하고 있는 가슴 따뜻한 선배들의 마음을 십시일반 모아 전도유망한 후배들에게 전하는 장학금이라 그 의미가 특별하다"며 "졸업 후 모교뿐만 아니라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귀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장학생 대표 김나영(영어영문학 4) 학생은 "모교에 대한 긍지와 장학금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되새겨 지역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격려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답했다.
동아대 재직동문회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일정액을 출연해 2004년부터 단과대학별로 장학생 1명씩을 선발, 해마다 총 10명의 재학생을 지원해오고 있다. 2012년에는 ‘재단법인 동아대학교 재직동문회 장학회’를 설립해 안정적인 장학금 지급에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재단법인 동아대학교 동문장학회(이사장 제종모)가 장학금 총 1천만 원을 재학생 10명에게 각각 100만 원씩 전달했다.
장학생을 받은 학생들은 진승현(고고미술사학과), 정준영(경제학과), 추지혜(금융학과), 송다슬(건축공학과), 이정현(도시계획학과), 김가림(스포츠지도학과), 백지현(의약생명공학과), 최승빈(경영정보학과), 장찬희(의학과) 등이다.
제종모 이사장은 "동문장학회의 장학금은 선배들의 모교와 후배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조성된 것”이라며 “여러분은 오늘을 잊지 말고 훗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모교에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갑 대학원장과 이은남 학생취업지원처장은 "19만 동아동문의 정성이 담긴 동문장학회의 의미를 가슴속 깊이 새겨주길 바라며 여러분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 본다"고 밝혔다.
한편 (재)동아대학교 동문장학회는 1988년 박영한 초대이사장을 중심으로 설립, 현재까지 재학생 1,283명에게 10억7천여만 원을 지급했다. 또한 26명의 교수에게 3천2백여 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지역 인재 양성과 대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