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동아대 교수, "청년 탈(脫)부산 해법 제시"
2020-11-07 19:33
'청년문제 해법 찾기, 응답하라 2020 부산' 특강
박형준 교수는 '청년이 살기좋은 부산, 청년이 살고싶은 부산'이라는 주제로, 고충으로 엮인 굴레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그는 "대한민국 발전 이후 세대인 지금의 청년들은 그 어느 시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부산 청년들의 탈부산을 이대로 손놓고 볼 수 는 없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북항, 에코델타시티 등 3만 평에 달하는 부산 여러 지역의 개발 예상 부지에 글로벌 기업, 대기업, 벤처기업, 창업기업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기업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우선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 대기업 등이 부산으로 올 수 있도록 미래 사업, 먹거리에 대한 사업 기획력과 투자력, 추진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의 성장 가능성 기업을 선정해 대기업으로 육성하고, 기업 마케팅 파워 증대를 위해 정부, 지자체, 부산상의, 학계 등 공동 노력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교수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역사, 전통을 가진 부산만의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이와 함께 마이스 산업과 병행하면서 부산의 발전을 견인해야한다고 미래상을 제시했다.
특히, 박 교수는 "부산에서 결혼하는 부부에게는 2억 원 정도 무이자 대출을 지원해, 자기가 살고 싶은 곳에서 걱정없이 살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주거 환경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늘려야 한다. 해당 부지는 역세권이라든지, 신혼부부 등 청년들이 이동과 편리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조성되야 한다. 공급도 중요하지만, 수요자의 요구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그래야만이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보육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했다.
박형준 교수는 "직장 인근에 부모와 아이들이 출, 퇴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공보육시설을 증설 또는 확대해야 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이 되어야, 결혼도 늘어나게 되고, 저출산율 최하 도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형준 교수는 "일 때문에 부산과 서울을 자주 왕래하게 된다. 그러나 부산에서 서울로 주거를 옮기지 않는 이유는 부산이 좋기 떄문이다. 좋은 일자리, 보육, 주거가 해결되면 청년들이 부산을 떠날리가 없다"고 특강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토크콘서트는 부산청년대표 연석회의가 정치인, 정책담당자 등 지역 인사를 초청해 일자리, 주거, 교육, 보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문제를 논의하고,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행사장에는 소수의 인원이 참여했고, 실시간 온라인(화상연결)에 100여명이 접속한 채,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김세연 전 국회의원이 "정부의 청년정책에는 한계가 있다.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한 편이다. 청년들의 현실정치 참여가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 지금의 토론과 논의는 문제해결의 대안을 마련하기에 시의적절하다. 오늘의 논의들이 대한민국, 부산 발전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축전으로 이번 토크콘서트의 의미를 전달했다.
부산청년대표 연석회의 전영민 의장은 “지금 부산과 청년들의 꿈이 사라져가고 있다.”라며, “청년문제 해결 없이는 부산의 미래는 사라질 것”이라며 “지금의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들이 부산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