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김석곤 의원, 이치대첩지 국가사적 승격 시급 주장

2016-08-31 12:07
-이치대첩지 임진왜란 최초 육전 승전지 기록…역사적 중요성 국민에게 알려야

▲김석곤 도의원[사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위치한 이치대첩지의 국가사적 승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치대첩지가 임진왜란의 최초 육전 승전지로 기록된 만큼 역사적 중요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충남도의회 김석곤 의원(금산1)은 31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이치대첩지의 국가사적 승격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치는 금산군 진산면과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해발 429m 높이로 대둔산 도립공원에 속해있다.

 과거 이곳은 대둔산 중허리를 넘어 전북 완주군으로 통하는 교통을 요지로 통하면서 전략상 중요한 곳으로 여겨졌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임진왜란 초기 당시 왜군은 경상도와 충청도를 휩쓸고 호남일대를 확보하고자 이곳을 넘으려했지만, 권율 장군에 의해 격퇴당했다”며 “이 전투의 승리를 통해 전주성과 호남평야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율 장군은 승기를 몰아 행주대첩과 웅치싸움에서 대승을 거두게 됐다”며 “이치대첩은 전세를 역전시킨 중요한 전투이며, 한산도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뽑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치대첩이 임진왜란 전세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에도 낮게 평가되고 있다”며 “역사적 중요성이나 군사적 전략이 살아 있는 이곳을 보존하고 널리 후손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와 금산군을 중심으로 이치대첩지의 위상을 격상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적 위상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국가로부터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별개로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마을의 도로 연결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김 의원은 “방우리는 행정구역상 금산군에 속하지만, 금산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없다”며 “전북 무주군을 경유해 마을을 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우리 지역민이 금산읍을 찾기 위해서는 무주군을 우회하여 38㎞를 돌아가고 있다”며 “더는 지체할 수 없는 현안사업인 만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