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광주송정KTX역 등 5곳 '투자선도지구' 선정…규제특례 등 집중 지원

2016-08-31 11:00
국토정책위원회 등 심의 거쳐 내년 초 최종 선정

2016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된 전남 진도 '해양복합관광사업' 조감도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충북 영동과 전남 진도, 광주 광주송정KTX역 등 5곳이 '2016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충북 영동과 전남 진도, 충남 홍성, 경남 진해, 광주 광주송정KTX 역 등 5곳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하고 관광단지와 산업단지, KTX지역경제거점 등 지역별 성장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투자선도지구는 지난해부터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전략사업을 발굴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발전촉진형과 거점육성형으로 구분해 발전촉진형은 낙후된 성장촉진지역 70개 시군 등을 대상으로 선정하며, 그 외 지역은 거점육성형으로 선정한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 시 건폐율·용적률 완화,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 각종 규제특례와 함께 조세감면, 지자체 자금지원,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보조 등이 종합적으로 지원된다.

지난해에는 △강원 원주 '남원주 역세권 개발' △울산 울주 '에너지융합 산업단지' △전북 순창 '한국전통 발효문화산업' △경북 영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등 4곳이 선정됐다.

국토부는 지난 4월부터 민간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자체가 신청한 사업을 대상으로 서면·현장평가 및 지자체 발표회 등을 거쳐 △충북 영동 '레인보우 힐링타운' △전남 진도 '진도해양복합관광' △충남 홍성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 △경남 김해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 △광주 '광주송정KTX역' 등 5개 사업을 올해 사업지로 선정했다.

우선 발전촉진형 투자선도지구로는 충북 영동 레인보우 힐링타운과 전남 진도 진도 해양복합관광 사업이 이름을 올렸다.

영동 레인보우 힐링타운은 포도와 와인, 문화예술(국악), 일라이트 등 지역자원을 매개로 체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등 복합 치유공간 컨셉으로 개발된다. 사업대상지를 레인보우 지구로 구분해 지구별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며, 웰니스단지/콘도미니엄, 힐링센터, 와인터널/연구소, 복합문화예술회관 등이 조성된다.

진도 해양복합관광 투자선도지구는 진도의 풍부한 관광자원(자연경관, 로컬푸드, 민속문화예술공연 등)을 연계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테마 관광거점을 조성한다. 신비의 바닷길 등 주변 관광자원을 토대로 대규모 숙박시설(1000여개 객실 규모) 개발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며, 민속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로는 충남 홍성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경남 김해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 KTX지역경제거점형 투자선도지구로는 광주송정KTX역이 각각 선정됐다.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충남 전략산업(수소자동차부품, 태양광)에 대한 민간투자 촉진을 통해 내포신도시가 거점적 자족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다양한 규제특례 등이 지원된다. 특히 수소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프리존과 연계해 두 제도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는 의생명 전략산업과 의료관광을 접목해 전국 최초의 의료관광융복합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안동공단 재개발을 통해 의료관광 지원단지와 뷰티·휴양·보양단지, 주거단지 등을 조성해 국제 의료관광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송정KTX역 투자선도지구는 복합환승센터 구축을 통해 호남권 교통허브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아시아음식문화지구, 송정역전통시장 등과 연계해 활력 있는 문화관광거점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역 배후에는 평동산단과의 연계를 통해 광주 지역특화산업인 자동차산업의 플랫폼 기능을 수행할 융복합단지도 조성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각 시도지사가 지구별로 지정계획을 작성해 국토부 장관에 제출하면 국토정책위원회 등 심의를 거쳐 2017년 초 해당 지역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하게 된다"며 "이번에 선정된 사업이 지역경제 거점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규제특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