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고 스타트업 '가레나' 세계시장서도 주목

2016-08-30 14:17
게임 및 전자상거래 분야서 주목…신시장 동남아 장악 목표

[사진=가레나 웹사이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 가레나가 전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출신의 포레스트 리가 창업한 가레나는 게임포털 및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하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스타트업이다. 

가레나의 기업가치는 현재 무려 3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4조 1947억원) 에 달한다. 대표인 포레스트리는 "우리의 목표는 10년 내로 1000억 달러의 가치에 달하는 소비자 회사로 가레나를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레나는 2년이나 3년 내에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30일 보도했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가레나는 게임 회사로 시작했으며, 투자자와 중국의 거대 IT회사인 텐센트의 도움 하에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거대 전자상거래 회사로까지 성장했다.

가레나의 성장속도는 놀랍다. 2011년에서 2015년까지의 순익은 무려 13배 늘었으며, 지난해 순익은 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이 무려 95%에 달하는 것이다.

게임관련 사업을 먼저 시작한 가레나는 블레이드를 비롯 대만, 베트남, 필리핀 게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태국 온라인게임 점유율 1위인 HON,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의 블랙샷 등을 서비스 하고 있다. 동남아의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6억 2000만명에 달하는 소비자를 보유한 동남아 지역의 전자상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가레나는 전자상거래 분야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물론 토코피디아, 오라미를 비롯해 알리바바가 최근 인수한 리자드 등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동남아로 진출하고 있다. 

가레나는 지난해 6월 7개의 언어로 된 쇼피(Shopee)라는 모바일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내놓았으며, 동남아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를 모델로한 C2C 플랫폼인 쇼피는 지난 7월 거래액이 무려 13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 쇼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모바일 결제 등의 기능을 도입해 편리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새로운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에 시장규모는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