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건 연쇄성폭행살인사건, 28년만에 범인 잡고보니
2016-08-29 13:46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28년간 장기미제로 남아있던 연쇄살인범이 검거됐다고 베이징청년보가 29일 전했다.
사건은 중국 간쑤(甘肅)성 바이인(白銀)시 일대에서 일어났다. 첫 살인사건은 1988년 5월26일 발생했으며, 이후 2002년까지 14년동안 11명의 여성이 성폭행당한후 살해됐다.
살인범은 족적, 지문, 정액, DNA 등 많은 증거를 남겼었다. 중국공안은 바이인시의 남성들을 전수조사했지만, 그 대상은 후커우(戶口, 호적)를 지니고 있는 남성만에 국한되는 헛점을 보였다.
간쑤성 공안청은 이 사건에 대해 올해 다시 재조사를 시작했고, 바이인에 살지만 바이인 후커우가 없는 가오청융(高承勇·52)이라는 인물이 관련됐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그리고 가오청융의 DNA가 범인과 동일함을 확인하고 검거했다. 용의자인 가오청융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가오청난은 첫번째 살인 이후 28년을 대부분 바이인시에 살아왔다. 피해자 중에는 그가 살던 동네의 여성도 있었다. 간쑤성 공안은 그를 다중인격자에 사이코패스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바이인시의 방직공장 등을 전전하며 홀로 지내오다 3년여전 주거시설이 갖춰진 바이인공업학교 매점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