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수장 대대적 인사…후난·윈난·시짱 서기 교체
2016-08-29 13:34
리펑 전 총리 아들 교통운수부 장관, 천취안궈 신장자치구 서기 내정설도
10월 6중전회 앞둔 대대적 인사개편…내년 19차 당대회 주요 인사 윤곽 드러내나
10월 6중전회 앞둔 대대적 인사개편…내년 19차 당대회 주요 인사 윤곽 드러내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오는 10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를 앞두고 지방 수장에 대한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지난 28일 하루에만 후난(湖南)성, 윈난(雲南)성,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당서기를 일제히 교체했다.
두자하오(杜家毫) 후난성 성장이 후난성 서기로, 천하오(陳豪) 윈난성 성장이 윈난성 서기로, 우잉제(吳英杰) 시짱자치구 부서기가 시짱자치구 서기로 승진 임명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상하이에서 관직생활을 시작한 천하오 신임 윈난성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상하이 서기로 재직 시절 상하이시 총공회 주석직을 맡으며 함께 손발을 맞췄다. 지난 2014년 윈난성 성장으로 발탁됐으며, 지난해 시진핑 주석의 윈난성 시찰 당시 옆에서 수행하는등 시진핑 측근으로 분류된다고 홍콩 명보는 분석했다.
우잉제 신임 시짱자치구 서기는 시짱에서만 30년 넘게 관직 생활을 한 인물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측근으로 분류되는 궈진룽(郭金龍), 양촨탕(楊傳堂) 전임 시짱자치구 서기의 중용을 받은만큼 후 전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된다고 명보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교체로 쉬서우성(徐守盛) 전 후난성 서기는 관직에서 물러나 은퇴하게 된다. 1953년생으로 올해 63세인 쉬서우성은 아직 정년(65세)까지 2년이 더 남았지만 이번 인사를 끝으로 관직생활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명보는 천 당서기가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에 임명될 예정이며, 장춘셴(張春賢) 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는 베이징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당건영도소조 부조장에 임명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명보는 일반적으로 중앙정치국위원이 신장자치구 당서기를 맡아왔다며,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천취안궈의 신장자치구 당서기 내정은 그의 시짱 업무 공로를 인정하는 한편 내년 19차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원 진입이 유력하다는 뜻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아들 리샤오펑(李小鵬) 산시(山西)성 성장이 곧 교통운수부 부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명보는 리펑 산시성 성장이 교통운수부 부장에 내정돼 이미 베이징에 올라와 있다며, 산시성 성장직엔 시진핑 측근으로 분류되는 러우양성(樓陽生) 산시성 부서기가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6월에만 칭하이·산시·장쑤·저장·후베이성 등에서 수장을 잇달아 교체한 중국 지도부는 오는 10월 6중 전회를 앞두고 또 다시 지방 수장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 가을 개최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6중전회에서는 중앙 당·정기관의 주요 인사가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 19차 당대회에서는 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이 은퇴할 예정이어서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