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우일신 홈앤쇼핑, 새로운 도약 노린다

2016-08-29 14:07
中企지원, 사회공헌, 윤리경영 강화... 모바일 전략 등 앞세워 업계 패러다임 선도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6월10일 홈앤쇼핑에 대해 5년간 재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홈앤쇼핑은 2021년 6월23일까지 홈쇼핑 사업권을 이어가게 됐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해 탄생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다. 중소기업 협력사와의 상생협력과 실질적 지원 실시를 최우선으로 한다.

2015년 기준, 홈앤쇼핑에서 취급하는 중소기업 제품 수(TV상품 기준)는 941개다. 전체 제품 수의 85%를 넘는 수치다. 이들 제품의 취급액 또한 4326억원으로 전체 TV상품 취급의 절반을 넘어섰다.

타사 대비 낮은 수수료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홈앤쇼핑의 TV판매 수수료는 28.2%(2016년 상반기, 미래부 제출 실질 수수료 기준)에 불과하다.

2012년 정식 개국 이후, 일반적으로 홈쇼핑 업계에서 수익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대기업·수입제품이 아닌, 중소기업 제품으로 전체 프로그램 편성 비중의 80%를 채우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견지해 온 점 또한 눈에 띈다.

사회공헌과 윤리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홈앤쇼핑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 방송 판매 수익의 전부를 기부하는 ‘사랑나눔 데이’ 등 영업이익의 4.4%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우리의 주인은 중소기업이다’ 라는 인식 아래 윤리·도덕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회사가 되기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홈앤쇼핑의 근간은 중소기업이다. 무료 홍보방송과 일사천리(一社千里) 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홈앤쇼핑]


◆ 일사천리에서 700억원 펀드조성까지 ‘척척’

'일사천리' 사업은 홈앤쇼핑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 및 특산품을 발굴, TV 홈쇼핑 방송을 통한 무료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 및 특산품을 발굴해 TV홈쇼핑 방송을 통한 무료판매를 통해 유통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들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협력사 지원을 위해 2013년 6월부터는 상생펀드를 조성해 현재 700억 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2%대의 낮은 우대금리 적용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80개 기업에 443억원의 대출을 지원됐다.

성과공유 제도를 통해 초과이익 분에 대해 업체들에게 17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지급한 것 등도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낮은 수수료는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다. 홈앤쇼핑의 2015년 평균 판매수수료는 31.1%(공정위 발표 기준)로 기존 대기업 홈쇼핑 4사 평균인 35.5%보다 4%p 이상 낮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판매수수료는 4.1%p나 저렴하다.
 

홈쇼핑 상품으로는 적합하지 않더라도 우수한 상품을 보유 중이거나 유망한 중소기업을 선별하고 무료로 해당 기업 및 상품에 대한 홍보 영상물을 제작해 무상으로 방송을 진행해 판로확대에 목마른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권익증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과감한 모바일 전략 수립으로 시장 ‘선도’... 윤리경영 강화

급변하는 유통업계에서 후발주자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이미지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모바일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과감한 투자가 뒷 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2013년 229억원이었던 모바일 취급고는 2014년 3862억을 거쳐, 지난해 9272억까지 급등했다. 

최근엔 은행계좌 등록만으로 결제 완료가 가능한 '팡팡페이'도 선보였다. 팡팡페이는 최초 1회 본인명의 은행 통장 계좌를 등록만 하면, 고객 계좌 잔액 내에서 상품금액이 즉각 인출되는 형태다. 

사회공헌과 윤리경영의 ‘정도(正道)’도 지키고 있다. 홈앤쇼핑은 2012년부터 매월 1회, 연 12회에 걸쳐 ‘사랑나눔 데이’를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전달한 10억원을 포함해 지난해에만 18억8000여만원을 기부했다. 2012년 이후 사회에 환원한 금액은 54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4.4%에 달한다. 올해는 5%까지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체로부터 차 한 잔도 얻어 마시지 말라’는 강남훈 대표의 지시 아래 공정, 투명, 윤리경영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익명제보가 가능한 온라인신문고 등을 도입·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표준거래계약 및 공정거래 관련 법규에 대한 임직원 의무교육을 연중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협력사에게도 공급망관리(SCM) 교육을 통한 윤리교육을 실시해 공정거래, 금품·향응, 사적이익 제공 금지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