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만봉천 간호사 사건 친구들 "장소+알몸+반지, 드들강 사건과 너무 닮아"
2016-08-28 09:40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00년 발생했던 '만봉천 간호사 변사사건'이 이듬해 일어난 '드들강 여고생 변사사건'과 유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사라진 반지, 드들강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이 그려졌다.
지난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01년 2월 발생한 드들강 여고생 변사사건에 대해 다뤘다. 방송 이후 만봉천 사건 피해자 A씨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내 친구의 사건과 드들강 사건이 너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유력 용의자 김씨가 2003년 저지른 전당포 주인 살인사건 당시 2구의 시신 역시 나체 상태였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는 "나체 상태여서 깜짝 놀랐다. 속옷까지 다 벗겨진 상태였다. 그렇게 옷을 벗겨서 죽여가지고 암매장한 것은 나도 처음 봤다"면서 "피해 대상자가 옷이 다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다. 그렇게 흔한 수법이 아니다"라면서 두 사건(만봉천 드들강 사건)을 보면 김씨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는 "젊은 여성이 피해자인 살인사건이라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완전 탈의 상태로 이렇게 나타나는 경우가 사실 흔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두 사건을) 배제하기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러나 드들강 사건에 김씨가 대응한 방식을 보면 완전 초범자라고 보긴 일단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간호사 사건에 대해서도 혐의점을 둘 수 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