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콜트악기 노조에 1년여만에 사과…“강경노조 발언 잘못”(종합)
2016-08-26 16:32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강경노조'라고 지목한 콜트악기(콜트콜텍) 노조에 1년여만에 공식 사과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해 9월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콜트악기와 콜텍을 언급하며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한 노조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골몰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고 발언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콜트콜텍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 발언은 전날 모 언론의 기사에 상세히 보도된 내용을 보고 이를 기초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대표의 이번 사과는 최근 서울남부지법이 콜트악기 노조와 합의된 일시, 공개 장소에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리면서 이뤄졌다.
그는 이날 사과 회견에서 "평소 소신인 노동개혁을 얘기할 때마다 늘 노동계와 함께하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당해고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국 민생투어 이후 중국에서 귀국, 면도를 하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낸 김 전 대표는 회견에 앞서 해당 업체의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열었고 회견장 연단에도 노조원들과 동행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현재 이정현 대표 체제 속에서 당청관계와 우병우 민정수석 등 박근혜 정부의 인사 방향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채, 회견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