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社 LCC 대표 한 자리에서 안전 대책 점검 '국토부 올해 두 번째 소집'

2016-08-25 15:42

(사진 위 왼쪽 첫 번째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최정호 진에어 대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박용광 에어인천 대표, 류광희 에어서울 대표,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사진=각 사]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토교통부가 국내 7개 저비용항공사 대표이사를 소집해 안전 현황을 점검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 7개 LCC 대표를 불러 지난 4월 발표한 'LCC 안전강화 대책'을 점검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난 1월 최정호 국토부 2차관이 '국적 항공사 안전점검 회의'를 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최정호 진에어 대표,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류광희 에어서울 대표, 김규형 에어인천 부사장이 참석했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LCC가 상반기 국내선 56.3%, 국제선 17.9% 점유하며 대형사와 외항사에 비해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소비자 편익 증대, 지방공항 활성화, 여행문화 확산에 크게 일조해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고 모두발언을 했다.

이어 "항공사 스스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종사 피로관리 철저, 반복적인 고장·결함 조기 해소 등 '항공안전장애'의 재발 방지와 예방 활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LCC 안전강화 대책'은 △안전운항체계 심사 강화로 항공기 20대, 50대에 도달할 때 종합심사 시행 △항공기 1대당 기장·부기장 각 6명, 정비사 12명 보유 권고 △항공기 고장에 대비해 예비기, 예비 엔진 준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각 항공사는 안전 대책 이행현황과 계획을 간략히 설명했다. 또 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 발생한 테일스트라이크(활주로에 꼬리 부분을 부딪치는 현상) 사태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신생 에어서울은 안전운항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 권고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은 각사 계획에 맞춰 운항승무원과 정비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하지만 예비 엔진 구매는 1대 가격이 수십억원에 달해 제주항공만 2대를 구입했다.

또 제주항공은 올해 정비 인력을 70여 명 늘려 총 280여 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40여 명을 추가 고용해 약 190여 명의 정비인력을 확보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자체 정비 조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안전의식을 환기하기 위해 LCC 대표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도 국토부 권고 사항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