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9월에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투어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에요. 장거리 여행에 대한 거부감이 줄면서 유럽여행 판매도 작년대비 500% 가량 늘어난 상황이죠."

서현일 티몬 해외투어본부 해외여행3팀장은 24일 서울 대치동 티몬 본사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동계시즌을 앞두고 10월부터 3월까지 관찰 가능한 오로라를 상품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적극 알리기 위한 기획전시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티몬은 오로라 투어 출시에 앞서 여행객 반응을 선제적으로 보기 위해 지난해 1, 2개의 오로라 투어 상품을 판매한 바 있다. 시즌 내 판매에 대한 아쉬움을 보완해 올해는 상품 출시를 앞당겼다. 

오로라 투어는 비행기와 숙소,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는 스팟(장소) 이동을 도와주는 정도로 스스로 여행일정을 짜는 개별자유여행객(FIT) 상품으로 출시된다. 투어 단가는 200만원대 중후반부터 시작, 저렴한 비용은 아니지만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 팀장은 오로라 상품 출시에 대해 "소셜커머스 업계 차별화를 위한 티몬의 전략 중 하나로, 고객들에게 여행에 관해서는 티몬이 항상 먼저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2014년 업계 최초로 해외여행 카테고리 내에 유럽을 별도로 만들고 장거리 투어를 위한 여행객 몰이에 나섰다. 당시는 유럽여행이 국내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했다. 

여행사에서 10여년간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티몬에서 장거리 여행의 강점을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현재는 FIT 성장세를 고려해 입장권·패스 등의 상품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판매되는 입장권·패스 상품은 100여 가지다. 스위스 패스, 브로드웨이 뮤지컬 티켓, 일본 주유패스 등의 인기가 높다. 현지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패러글라이딩과 스카이다이빙 등의 티켓도 판매하고 있다.

7월부터는 여행 상품 판매를 위해 실시간 인터넷방송인 '티몬투어 라이브'도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 주 2회(화, 목)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되고 있으며 평소보다 상품 판매가 50% 정도 증가하는 효과도 누렸다.

아직은 투어 라이브 방송이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추후 현지와의 연결을 시도하는 등 콘텐츠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서 팀장은 "과거 TV홈쇼핑에서 진행되던 여행 상품 판매를 직접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으며 마리텔(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채팅창을 두고 소통 가능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5일에 방송에서는 사이판 FIT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PC에서 모바일로 고객의 구매채널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셜커머스의 여행 상품 판매는 앞으로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 팀장도 이러한 가능성을 높이 보고 다양한 여행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여행사나 현지여행사의 다양한 상품 추천도 열린 자세로 검토하고 있다. 

또 판매채널로 여행 중간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도 책임을 갖고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서 팀장은 "단순히 여행사 상품 가격 비교를 통해 판매에 나서는 차원을 넘어, 시즌에 맞춰 새로운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소셜 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여행 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귀띔했다. 

앞으로 오로라 뿐 아니라 크루즈나 중남미 투어 등 1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