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국가신용등급 평가 연례협의
2016-08-24 10:07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기획재정부는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 평가단이 방한해 24~26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2016년 연례협의(Annual Meeting)를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례협의에는 토마스 룩마커 피치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Mr. Thomas Rookmaaker, Director) 등 2명의 평가단이 참석한다.
평가단은 기재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을 방문한 뒤 26일 오후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올해 연례협의에서는 △ 우리 경제의 최근 동향과 전망, 경제정책 방향 등 거시경제 분야 △ 재정정책, 중장기 재정건전성 등 재정 분야 △ 가계부채 및 기업 구조조정 등 금융 분야 △ 통일정책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사항을 중심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네 번째 등급인 'AA-'로 올린 뒤 4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올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달 초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Aa2'와 S&P의 'AA'는 신용등급 기준상 세 번째 등급으로 우리나라가 이 등급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피치가 2012년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은데다 무디스와 S&P에 비해 한 등급이 낮은 만큼 이번 연례협의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피치에 이어 오는 9월 5∼7일에는 무디스와의 연례협의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