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베트남, 연말까지 FDI 전망 긍정적"
2024-08-22 09:32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에도 베트남 내 FDI(외국인직접투자)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베트남 현지 매체 사이공타임즈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호찌민시에서 'Fitch on Vietnam 2024'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제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우대 정책과 내재된 잠재력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목적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 각국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기 위해 강력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도 베트남에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외국인투자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20일까지 베트남 내 총 등록 외국인 투자 자본은 180억 달러 이상에 달해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9% 증가했다. 실행자본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125억5000만 달러(약 16조8000억원 이상) 이상에 달했다.
사가리카 찬드라(Sagarika Chandra) 피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신용등급 부문 사장은 베트남이 많은 자유무역협정(FTA)에 참여했으며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EU 등 모든 주요 글로벌 경제 파트너와 FTA를 체결한 국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대한 FDI는 2024년 말까지 플러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며 전년과 동일하거나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베트남의 미셸 위(Michele Wee) 대표는 베트남은 많은 무역 협정을 통한 자유화, 운송 비용의 이점 등 FDI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많이 갖추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을 따라잡기 위해 디지털화, 녹색전환에 힘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023년 12월 피치는 베트남의 국가 신용 등급을 BB+로 상향조정했고,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동시에 베트남이 긍정적인 경제 전망 덕분에 FDI 유치에 유리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가리카 찬드라 사장은 베트남이 기술 및 전자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환영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베트남이 첨단 기술 FDI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것으로, 앞으로 베트남이 다른 나라보다 경쟁력 있는 사업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행정절차와 업무여건을 단순화해 절차적 부담을 줄이고, 법규를 준수하며, 리스크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사가리카 찬드라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국가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고 글로벌 기업들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매우 강력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은 인적 자원 교육, 특히 첨단 기술 및 녹색 분야의 고품질 인적 자원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