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리우의 神이었나 '쏟아진 新기록들'…세계신 19개, 올림픽신 65개
2016-08-23 02:03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22일(한국시간) 폐막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세계 신기록 19개, 올림픽 신기록 65개가 쏟아졌다. 세계신기록이 가장 많이 나온 종목은 수영이다. 총 7개의 세계 신기록이 쏟아졌다. 이어 역도(5개), 육상·사이클(3개) 양궁(1개)에서 최초의 기록들이 나왔다.
한국 선수들도 세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김우진(24)은 6일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양궁 개인전 예선전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700점을 쏴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임동현(30)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 699점을 1점 넘어서며 세계랭킹 1위의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세계 신기록에 이어 바로 이변이 일어났다. 김우진은 9일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점수 2-6(29-27 27-28 24-27 27-28)으로 졌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또 하나의 올림픽 신기록은 근대5종 경기에서 나왔다. 전웅태(21)는 21일 브라질 리우의 데오도루 경기장에서 열린 근대 5종 남자부 복합경기(육상·사격)에서 11분 2초 5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 638점을 얻었다. 관심이 덜한 비인기 종목인 근대 5종에서 나온 값진 성과였다.
전웅태는 수영에서 2분00초88로 338점(8위) 승마에서 272점(25위), 펜싱에서 178점(32위)을 기록하며 총점 1426점으로 참가선수 36명 중 19위를 기록했다.
세계 신기록이 가장 많이 나온 수영에서 돋보인 선수는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다. 2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뒤를 잇는 선수로 떠올랐다.
0.1초의 경쟁인 수영에서 놀라운 기록 단축을 보여줬다. 러데키는 여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6초46의 세계신기록을 기록했다. 2014년 8월 호주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3분58초37을 무려 1초91이나 줄였다.
또 여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는 8분04초79의 세계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역시 기존 기록을 1초89 단축시켰다.
역도의 니자트 라히모프(카자흐스탄)는 남자 77㎏급 결승에서 인상 165㎏, 용상 214㎏, 합계 379㎏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라히모프는 용상 2차 시기에서 214㎏을 들었다. 2001년 올레크 페레페체노프(러시아)가 세운 세계 기록 210㎏을 4㎏이나 넘어서며 한계를 극복했다.
깨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 졌던 세계 신기록도 깨졌다. 육상 남자 400m에서는 17년 만에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육상 남자 400m 결승에서 '남아공의 신성' 웨이드 판 니커르크가 43초0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999년 세계선수권에서 마이클 존슨(미국)이 세운 종전 세계기록 43초18을 0.15초 앞당겼다.
알마즈 아야나(에티오피아)는 여자 1만m에서 29분17초45를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아야나의 기록은 1993년 중국의 왕준샤가 세웠던 29분31초78보다 무려 14초33 빨랐다.
중국은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자국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1라운드에서 31초928을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