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최·종·택 청문회 증인 출석 없이 추경 통과 없다"

2016-08-19 17:06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의 증인으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채택되지 않으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간담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핵심 증인들이 채택돼서 청문회가 진행된다는 여야 합의가 없다면 추경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데 더민주 의원들이 간담회를 통해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은 이런 엄청난 부실이 발생했는데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전·현직 책임자들조차 부르지 않고 청문회를 한다면 아무것도 밝혀낼 수 없고 그런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국민의 세금이 쓰이는 추경안을 형식적으로 다루는 것은 야당의 직무유기라는 의견을 내놨다"며 "그런 의견들이 모아져서 기존의 원내지도부의 입장이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사실상 추경 처리도, '서별관회의' 청문회도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물건너갔다는 것은 새누리당이 증인채택에 전혀 협조하지 않을 것을 근거로 한 건데 국민들의 원성과 분노 속에도 최소한의 증인 채택에 협의를 안 해줄 건지 묻고 싶다"면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를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버티기, 감싸기를 유발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