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왔다니까” 우사인 볼트, 200m ‘마의 벽, 18초대 들까’ 오늘밤 세계新 도전 선언

2016-08-19 00:02

[자메이카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의 세계에서 가장 빠른 미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18초대 기록을 세우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이번엔 마의 기록에 도전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전부터 가장 자신감이 넘쳤던 육상 남자 200m에서 세계신기록 경신을 확신했다.

볼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전체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다. 200m 결승은 19일 오전 10시30분. 볼트는 자신의 바람대로 6레인에 배정됐다.

볼트는 9초81의 기록으로 100m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200m도 우승하면 100m와 200m 올림픽 3회 연속 2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200m는 볼트가 압도적인 기록을 내고 있는 주종목. 400m 계주에도 참가하는 볼트의 전인미답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 위업 도전에 앞선 징검다리다. 이변이 없는 한 볼트의 200m 금메달은 확실시 된다. 더 관심을 모으는 것은 볼트의 결승선 기록이다.

200m 세계기록은 볼트가 보유한 19초19. 리우올림픽 개막 전까지 볼트의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은 19초89였다. 이미 시즌 기록은 준결승에서 깼다. 이 기록도 전력질주를 하지 않은 볼트의 여유에 불과하다. 볼트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볼트는 결승 진출 확정 후 “지금이 200m 세계신기록에 도전할 때”라며 “올해는 자신감이 있다. 지난해에 비해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200m 기록 경신도 긍정적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확실하게 말하겠다. 감이 왔다”며 거듭 확신한 뒤 “곡선 주로에서 더 효과적으로 뛰고 직선 주로에 나서면 된다”고 구체적인 세계신기록 작성법까지 공개했다.

볼트가 200m 세계신기록 작성과 함께 마의 벽, 18초대를 허물 수 있을까. 인간 탄환의 질주에 세계의 눈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