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의 'No 직영' 정책, 가맹점 관리 독될까

2016-08-19 00:01

[사진=맘스터치 CI]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외식 관련 가맹사업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직영점 없이 가맹점으로만 사업을 확장하려는 외식업체가 생기고 있어 창업 희망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1810개였던 외식업 가맹본부 수는 매년 증가해 2013년 2089개, 2014년 2521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865개에 달했다.

전체 가맹본부 대비 외식업의 비중 역시 2012년 67.5%에서 지난해에는 73.3%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비스업(17.7%, 이하 지난해 기준)과 도·소매업(9%)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가맹사업 대부분을 외식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안테나 매장, 광고판 역할을 하는 직영점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맘스터치는 최근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로 크게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높은 곳으로 입소문 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7% 성장한 1500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 역시 2013년 386개점에서 2014년 559개점, 지난해 825개점으로 매년 50% 가까이 늘었다. 현재도 매월 10~20곳의 매장이 생기고 있지만 직영점은 단 한 곳도 운영하지 않아 표준모델이 없는 불안정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성공한 점포를 복제한 시스템이여서 직영점은 가맹점이 오픈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미리 알아내고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 대부분의 외식업체들이 거점상권에 집중해 직영점을 개설하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직영점의 지속적인 운영이 없으면 가맹점이 본사의 시행착오를 고스란히 맡아야 할 뿐 아니라 표준모델이 없어 부실 우려가 높다.

김밥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표격인 김밥천국과 김가네만 해도 직영점 없이 가맹점만 운영했다가 지난해에서야 뒤늦게 직영점을 1개씩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직영점은 매출 증진보다 서비스, 고객 만족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며 "직영점 없이 매장 수 확대, 매출 증가 등 외형만 확장하기보다 내실을 강화해야만 오랜 기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