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金’ 박상영 귀국, "'할수있다' 경기 집중하려한 주문, 이렇게 화제될 줄 몰랐다” [올림픽 라운지]
2016-08-17 20:53
박상영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펜싱 남자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게자 임레(42)를 15대 14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박상영은 게자 임레에게 10-1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펼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3라운드 시작 직전에 9-13으로 뒤지고 있던 박상영은 마치 주문을 걸 듯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큰 화제가 됐다.
이날 입국장에서 박상영은 “아직도 기분이 얼떨떨하다”며 “많은 분들이 환호해주셔서 이제야 금메달을 딴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말이 화제가 될지 몰랐다. 브라질 현지에서 인터넷을 못해 화제가 된 것도 알지 못했다. 나중에 가족들이 메신저로 알려줘 알게 됐다”며 “사실 감동을 주고 싶었던 것보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혼잣말을 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에게 힘을 줬다는 말에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상영은 “‘할 수 있다’라는 말은 힘든 분들이 절박한 상황에서 할수 있는 주문 같은 말이다. 내 소망이었던 금메달을 따고 싶었고,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다. 그만큼 절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