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 "다른 영화들은 대개봉, '올레'는 그냥 개봉"

2016-08-17 16:44

포즈 취하는 오만석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배우 오만석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올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7.26 ksujin@yna.co.kr/2016-07-26 12:15:50/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채두병 감독과 ‘올레’ 주연 배우들이 영화의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된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제작 ㈜어바웃필름· 제공 ㈜대명문화공장·배급 ㈜대명문화공장 리틀빅픽처스)의 언론시사회에는 채두병 감독 및 배우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이 참석했다.

영화 ‘올레’는 인생의 적신호 뜬 세 남자의 일탈을 그린 영화. 다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 대학 선배 부친의 부고 소식에 제주도로 모인 세 남자가 생각지 못한 일들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극 중 대기업 과정에서 희망퇴직자로 전락한 중필 역을 맡은 신하균은 “박장대소까지는 아니어도 낄낄거리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3년간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탁 역을 맡은 박희순은 “요즘 극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작품들이 재난 또는 민족적인 것, 전쟁 등 큰 주제들이 많다. 이렇게 사람으로 돌아가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힐링영화가 드물었던 것 같다. 뜨거운 날, 뜨거운 영화를 보셨으니 이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영화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25일 개봉하는 영화인데 그때까지는 더울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시원한 극장에서 힐링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또한 겉은 멀쩡한데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아나운서 은동 역의 오만석은 “여름 대작이 많은데 우리 영화는 여름 소작이 아닐까?”라고 농담한 뒤 “제작비도 적게 들고 미소(微笑)의 소(笑)를 따서 소작인 것 같다. 다른 영화들은 대개봉 하지만 우리 영화는 그냥 개봉”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채두병 감독은 “우리 영화는 관객에게 얘기하는 영화가 아닌 들어주는 영화”라며 영화의 관전 포인트 및 기획의도에 관해 설명을 더했다.

한편 ‘올레’는 8월 25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