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력 키워드는 고용량 스토리지"
2016-08-17 15:34
고용량 스토리지가 일반화되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초고해상도(UHD)의 컨텐츠를 보면서도 사진파일 검색과 동영상 다운로드 등 복잡한 작업을 버퍼링없이 즐길 수 있다.
조희창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수석연구원은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주제 발표를 통해 ‘모바일&IoT 포럼 2016’에서 "최근 고용량 콘텐츠 증가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모바일 스토리지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들에게 좋은 사업 기회다. 드론은 4~6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고용량의 영상을 만들어내고, 보다 실감나는 영상을 담아낼 수 있는 VR콘텐츠에도 고용량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주변의 영상을 촬영해 빠른 분석이 필요한 자율주행차도 마찬가지다.
업계 선두 삼성전자는 차세대 UFS(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기존에는 eMMc 스토리지를 사용했는데 차세대 모바일 스토리지에는 UFS가 사용될 것”이라며 “갤럭시S6부터 UFS카드가 장착됐다”고 말했다.
256GB UFS는 고성능 마이크로SD 카드보다 연속읽기 속도 기준으로 9배 빠르고 노트북용 보급형 SSD보다도 2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외장형 UFS 카드는 풀HD 영상(5GB)을 기존 마이크로 SD카드보다 5배 이상 빠른 10초대에 읽을 수 있다.
연속 쓰기속도도 기존 마이크로 SD카드보다 약 2배 빠른 170MB/s로 3D VR, 액션캠, DSLR 카메라, 드론 등 초고해상도(4K UHD) 영상을 훨씬 빠르게 저장할 수 있다.
특히 DSLR 카메라에서 24장(1120MB·JPEG 모드)의 연속 사진을 저장할 때 마이크로 SD카드는 32초(35MB/s 수준)가 걸리지만, UFS 카드는 6초대에 저장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용량 콘텐츠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메모리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 패러다임이 용량이 아닌 성능 중심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