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 골절상’ 추신수, 수술대 오른다…PS 출전 ‘불투명’

2016-08-17 09:19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몸에 맞는 공에 왼팔 골절상을 당한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수술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ESP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18일 골절을 당한 왼쪽 팔목과 팔뚝 부위를 고정시키는 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상대 투수 로스 데트와일러의 공에 왼쪽 팔을 맞았다. 정밀검진 결과 골절이 확인됐다. 추신수는 곧바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텍사스가 정규리그 종료까지 47일(4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정규시즌 아웃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출전도 불투명하다. 추신수와 비슷한 부위 부상을 당했던 팀 동료 로빈슨 치리노스도 회복과 재활까지 약 60일이 소요됐다. 추신수가 정상적인 재활 수순을 밟는다고 해도 10월 중순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텍사스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챔피언시리즈까지 승승장구할 경우 추신수의 깜짝 복귀도 기대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올해 복귀 가능성이 낮다.

추신수는 올 시즌 종아리, 햄스트링, 등 부상에 시달리는 등 부상자 명단에만 4차례 올랐다. 올 시즌 단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출루율 0.369 장타율 0.416 7홈런 17타점 6도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추신수는 2007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2011년 엄지 골절로 수술, 2014년 발목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또 수술대에 오르며 현역선수 생활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내년이면 그의 한국나이도 서른여섯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