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호텔사업 진출·항공기 직접구매 나선다…新사업 드라이브
2016-08-16 16:12
단순 항공운송업 벗어나 여행인프라 중심 ‘네트워크 컴퍼니’ 추구
항공기 3대 신규구매로 비용부담 큰 운용리스 탈피 최적모델 마련
신규사업 진출 및 지속적인 기단 확대로 대표 항공사로 자리매김
항공기 3대 신규구매로 비용부담 큰 운용리스 탈피 최적모델 마련
신규사업 진출 및 지속적인 기단 확대로 대표 항공사로 자리매김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호텔사업에 진출하고 항공기를 직접구매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단순한 항공운송업에서 벗어나 여행인프라 중심의 ‘네트워크 컴퍼니’를 추구하기 위해 호텔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 항공기를 임대해서 쓰는 운용리스 방식에서 벗어나 항공기를 직접구매 하는 등 신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지난해 1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선포한 비전 발표에서 “단순히 여객을 태우는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호텔, 여행사,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퍼니(Network Company)’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호텔사업 진출을 통해 항공과 연계한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매출 확대는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기종 총 3대이며 해당 항공기들은 2018년 모두 도입된다. 현재 운용 중인 25대의 항공기 모두 운용리스 방식인 제주항공은 항공기 직접구매를 통해 정비비와 리스료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2019년부터 시행될 리스관련 새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부채 급증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 운용구조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해외의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항공기 자가보유비중을 70~90%대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젯블루 72.1%, 사우스웨스트 83%,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95% 수준이다.
올해 제주항공은 상반기 매출액 3353억, 영업이익 162억, 당기순이익 166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최대 반기실적이었던 지난해 2868억 대비 16.9%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07억보다 약 47% 감소했다. 제주항공 측은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상반기에 집중된 데 따른 비용이 한꺼번에 계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항공기 반납 계획은 없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06년 취항이후 10년 동안 큰 폭의 외형성장은 물론 부가서비스, 자유여행라운지, 항공동맹체 가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성장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내년까지 30대 이상의 기단을 운용하며 호텔사업, 밸류얼라이언스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명실공히 중견 국적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후발항공사들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