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 약 30%, '나홀로족' 전성시대
2016-08-17 00:00
<글 싣는 순서>
(상)나홀로족, 그들의 24시
(중)1인 가구, 달라진 우리시대
(하)시장을 바꾸는 솔로이코노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나홀로족(族)이 전체 가구의 30%가량을 차지하면서 유통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나홀로족이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혼자서 밥을 먹거나 여가를 즐기는 사람을 뜻한다.
16일 통계청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총 506만1000가구로 전체 가구 27.1%를 차지했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1990년 102만 가구였던 1인 가구는 30년도 지나지 않아 약 5배가 늘어나면서 전체 가구 수 4분의 1을 넘겼다. 일부 통계에서는 1인 가구가 2025년까지 685만2000가구(31.3%), 2035년에는 762만8000가구(34.3%)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나홀로족의 패턴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 혼자 여가를 즐기는 '혼놀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결혼이 늦어지는 만혼 현상과 개인 이기주의 팽배 등과 맞물려 일반시되고 있다는 게 통상적인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남녀(만 19세~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나홀로족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9%가 최근 나홀로족의 증가 현상을 '당연한 시대 흐름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은 유통업계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분야인 만큼 1인 가구에 맞는 상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분발하는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그들에 맞춘 상품 기획과 출시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러한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며 더욱 다양한 업계가 1인 가구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현재 식음료·가구·채널 등 유통업계는 전체 가구의 30%대 돌파를 앞둔 '1인가구 전성시대'를 마주하게 됐다.
본지는 1인 가구가 가져온 유통업계의 달라진 생활상을 조명하는 기획기사 '나혼자 산다'를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