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전 종목 석권 뒤에 ‘현대家’ 통 큰 지원[올림픽 라운지]
2016-08-13 10:09
13일(한국시간) 한국 남자 양궁의 구본찬(23·현대제철)은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장샤를 발라동을 세트스코어 7-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구본찬의 금메달을 비롯해 여자 양궁 개인전 장혜진(29·LH)의 금메달과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리우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리우 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새 역사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 양궁에 꾸준한 지원을 해왔다.
가장 먼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 회장은 1984년 당시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대표 시절, LA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보고 지원을 결심했다.
이후 1985년 정몽구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해 1997년까지 4차례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했고, 임기 중 현대정공 여자 양궁단, 현대제철 남자 양궁단을 각각 창단시켰다.그는 한국 양궁의 저변 확대와 선수 육성 발굴, 장비 개발 등에 통 큰 지원을 했다.
아버지를 이어 정의선 부회장 역시 한국 양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5년부터 양궁협회장은 맡은 정의선 부회장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열릴 때마다 현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현지를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또한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그룹은 4년 전 런던 올림픽 당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 양궁 선수단에 포상금 16억원을 전달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선수단에 20억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세계양궁협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하는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한국 양궁에 후원한 금액이 4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