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경기부양·선강퉁 기대감에 급등, 상하이 지수 3050도 돌파

2016-08-12 16:51
중국 7월 산업생산 등 증가율 둔화, 부양책 출시 기대감 증폭
증감회 선강퉁 TF 구성, 실시 임박 기대감 확대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0% 오른 3050.67로 장을 마쳤다. [출처=바이두구스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1%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며 급등했다.

8월 둘째 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장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7월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일제히 둔화세를 보이면서 증폭된 부양책 출시 기대감과 선강퉁 실시 임박 전망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48.03포인트(1.60%)가 뛴 3050.67로 장을 마쳤다. 3000선에서 큰 변동이 없었던 주가 그래프는 오후장 중반 이후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15포인트(1.32%) 급등한 10528.10으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20.45포인트(0.97%) 주가가 오르며 2123.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 ·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1793억 위안, 2474억 위안으로 저조한 수준을 지속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 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이며 전망치를 밑돈 것이 시장에는 긍정적인 소식이 됐다. 중국 경기 둔화 심화가 재확인되면서 당국의 부양책 출시가 임박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앞서 공개된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1.8%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면서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혹은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곧 꺼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무르익은 상태다.

선강퉁 출시가 머지 않았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지금이 저점 매수의 시기라는 판단도 확산됐다. 최근 홍콩증권거래소가 "선강퉁 실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중국 증시 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선강퉁 실시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 소식이 이를 뒷받침했다. 시장은 당국이 이달 안에 선강퉁 출범을 선언하고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상장 1년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6.45% 급등하며 이날 강세장을 이끌었다. 부동산(2.81%), 금융(2.625), 개발구(2.58%), 물자무역(1.60%), 백화점(1.47%), 항공기제조(1.28%), 전력(1.27%), 방직기계(1.17%)가 그 뒤를 이었다. 상승폭이 가장 적었던 종목은 도자·세라믹(0.25%)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