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결승골’ 한국, 멕시코 꺾고 ‘조 1위’ 8강행…온두라스와 격돌 [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11 06:04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멕시코와의 C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멕시코를 제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2승1무로 승점 7점을 확보해 조 1위로 자력 8강행을 확정했다. 독일은 피지에 10-0으로 대승을 거뒀으나 한국이 멕시코에 승리를 거두면서 조 2위(1승2무·승점 5)로 8강에 올랐다. 멕시코(1승1무1패·승점 4)와 피지(3패)는 탈락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D조 2위를 확정한 온두라스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신태용호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중앙에 세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 손흥민(토트넘)을 배치했고, 이창민(제주)과 박용우(FC서울)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독일전에서 이마를 다친 최규백(전북) 대신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센터백으로 나섰다. 장현수와 함께 심상민(서울 이랜드), 정승현(울산), 이슬찬(전남)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맡았다.
한국은 전반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멕시코에 수차례 위기 상황을 맞는 등 주도권을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전반전 슈팅에서 3-9로 뒤지며 몰렸다.
후반 초반에도 한국의 공격력은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신태용 감독의 교체 카드. 신 감독은 후반 류승우를 대신해 석현준(FC포르투)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결국 한국은 후반 31분 권창훈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0의 균형을 깼다. 권창훈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쪽으로 드리블을 치고 나간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은 결승골이었다.
이후 한국은 황희찬이 연결한 완벽한 찬스를 권창훈이 아쉽게 놓치는 등 멕시코를 더 몰아붙였고, 경기 막판까지 골문을 지켜내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