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KBS 펜싱 해설위원, 박상영 금빛 찌르기 돋보이게 한 유쾌한 어록들 [올림픽 사람들]
2016-08-11 00:01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대한민국 국민들의 새벽잠을 깨운 펜싱 박상영의 금메달에 못지 않는 최병철 KBS 해설위원의 열정적인 외침도 화제가 되고 있다.
최 위원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박상영(21.한국체대)이 경기를 펼치는 내내 재치있는 멘트를 쏟아냈다.
박상영이 예상을 깨고 선전하자 최 위원은 “삼바춤을 추겠습니다”라며 흥분하는가 하면 결승전서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에는 국민드라마였던 ‘태양의 후예’의 명대사를 인용한 “그 어려운걸 해냈지 말입니다”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사실 세계랭킹이 21위인 박상영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박상영은 세계적 강호들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며 무더위를 날렸다. 박상영의 대활약에 해설진들도 크게 고무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최병철 해설위원의 입담이 빛났다.
박상영은 뛰어난 순발력으로 상대 공격을 피한 뒤 찌르기 공격에 성공했다. 최 위원은 “사실 선수들이 상대 검을 다 보고 피하는 것이 아니다. 펜싱에도 길이 있다. 그 길을 알기 때문에 감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위를 꺾었으니 하인처가 사실상 세계 1위 아니냐?”는 캐스터의 질문도 있었다. 이에 최 위원은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고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최 위원은 “박상영이 결승전에 가면 삼바춤을 추겠다”고 선언했다. 박상영이 금메달을 따자 최 위원은 크게 좋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병철 해설위원의 유쾌한 해설속에 박상영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