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당대회] 이정현 "이 순간부터 친박·비박 존재할 수 없어"
2016-08-09 20:05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발을 위한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정현 신임 대표최고위원이 손을 흔들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4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이정현(3선·전남 순천) 의원은 9일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그리고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고 외쳤다.
이날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전대에서 이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당연히 패배주의, 지역주의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국민의 힘으로 한국정치를 바꾸겠다"면서 "국민들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정치 개혁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당원들도 당의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정치 혁명의 동지가 되어달라,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낡은 정치는 우리가 함께 쇄신해 가자"고 거듭 호소했다.
이 의원은 "민생부터 챙기겠다"면서 "민생 문제 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의 책임으로 반드시 예산과 정책, 법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가리키며 "비주류, 비엘리트, 소외지역 출신이 집권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이며, 이러한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하는 한편, "새누리당의 책임과 구조를 섬기는 리더십으로 바꿔서 국민의 삶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약속했다. "특권과 기득권, 권위주의, 형식주의는 우리에게 타파의 대상이 될 지언정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자신과 함께 경선을 했던 후보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우리 모두 지난 일들을 툭툭 털어버리고 함께 하고, 함께 갑시다"라며 "두 투게더(Do together), 고 투게더(Go together)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