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채권펀드에 자금 몰려…저금리 장기화 영향

2016-08-08 14:03

[자료=예금보험공사]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머니마켓펀드(MMF)나 채권형 펀드 등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8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예금보험 및 부보금융회사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현재 MMF 잔액은 103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원 늘었다.

MMF 잔액은 2013년 말 66조4000억원에서 2014년 말 82조4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9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투자펀드 역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채권형 투자펀드 잔액은 12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투자펀드 잔액 역시 2013년 말 78조5000억원에서 2014년 말 99조원, 지난해 말 123조8000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환매조건부채권(RP)과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성 비보호 금융상품 잔액도 꾸준히 늘어 RP의 경우 올 1분기 말 108조7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8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ELS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잔액은 지난해 말 63조5000억원에서 올 1분기 66조1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역시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 탓에 잔액이 지난해 말 36조8000억원에서 올 1분기 38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고령화에 대비한 장기금융자산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 관련 부보예금은 지난해 4분기 486조7000억원에서 올 1분기 498조8000억원으로 2.5% 증가했으며 손해보험 관련 부보예금은 14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137조6000억원보다 5.2% 늘었다.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은 3월 말 현재 178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예보는 저금리 기조에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늘어나 부보예금 증가세가 전 분기 2.9%보다는 다소 둔화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는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금융사(부보금융사)는 상반기 293개로 지난해 말 대비 8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