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더민주 의원들 방중 "우리 내부분열 심화시킬 우려"

2016-08-08 09:06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7일 오후 춘추관에서 사드 관련 중국 관영매체 보도와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중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밝히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8일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논의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의 중국 방문과 관련, "결과적으로 방중이 중국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한테는 내부 분열을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국익이 우선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중국 관영언론의 '사드 때리기'와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에 대해 전날 발표한 입장문 내용을 재확인했다.

정 대변인은 입장문 발표 배경과 관련해 "더민주 의원들이 (오늘) 방중한다고 하니까"라며 "발표문에 다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가 적극 대응을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엇이 국익을 위해 필요한지, 또 국가 차원에서 무엇이 도움되는지는 여러분도 다 알고 있지 않는가"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전날 김성우 홍보수석이 낭독한 입장문을 통해 중국 관영매체의 사드 비판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더민주 의원) 여섯 분의 방중 계획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 6명은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공산당 관계자 및 학계·교민과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예정대로 출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