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리우 올림픽] 경기장 곳곳에서 치안·안전 경기운용 문제 드러나
2016-08-07 12:07
소지품 검사 장비 운용 미숙으로 올림픽 경기가 열리고 있는 올림픽 파크에서 수시간 동안 줄을 서며 입장이 늦어진 관중들이 항의하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시스템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공식 사과를 했다.
1만3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조 경기장과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리는 비치 발리볼 경기장에는 소시품 검사가 지연되며 관중들이 수백명 정도 밖에 입장을 못한채 경기가 진행되었다.
해외 각지에서 모인 취재진과 선수단 관계자들은 연달아 발생하는 버스 지각 문제와 운전기사의 미숙한 운전 실력 등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한 대회 첫날부터 경기장 주변서 폭발음이 들리면서 테러 오인 소동이 벌어지고 미디어센터에 유탄이 날아드는 등 치안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결승선 인근에서 주인 없는 배낭이 발견된 후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배낭을 해체를 위한 폭파작업으로 굉음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노숙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낭에는 옷가지와 다른 물건들이 있었을 뿐 폭탄은 없었으며 가방을 폭파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제된 폭발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후 사정을 모르는 관중은 폭탄 테러가 벌어졌을 가능성에 깜짝 놀랐다.
이어 데오도로 마상경기장에서는 군부대 총알이 미디어센터 천장을 뚫고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께 미디어센터 텐트에 총탄이 날아들었다. 이 총알은 지붕을 뚫고 들어와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존 스트라우드로부터 불과 3m 떨어진 거리에 떨어졌다. 이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5일 밤 펼쳐진 개막식 때 마라카낭 주경기장 위로 허가받지 않은 무인기(드론) 세 대가 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당국이 이 드론을 찾아내 파괴하려 최소 3대의 헬기를 띄웠다고 보도했다. 개막식에는 국가 정상급 인사 수십 명과 선수단, 6만명 관중이 모여 있었다.
마라카낭 경기장 인근에서 22세 남성이 경찰에 의해 사살되는 일도 일어나 개막식을 보고 나오던 사람들이 이를 목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여러 명을 상대로 강도질을 저질렀다면서도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림픽 관광객들이 다수 찾는 포르투 마라빌랴에서는 51세 브라질 여성이 강도 사건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4일에는 차량 강도와 운전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끝에 총에 맞아 사망한 범인의 시신이 거리에 몇 시간이나 방치된 사건도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