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우리꽃 무궁화 전국 축제…무궁화 17만송 틔운다

2016-08-07 09:44
12-15일사이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행사 개최

▲국민들로 부터 사랑받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아름답게 활짝핀 모습.

 
아주경제 윤소 기자 =산림청은 세종시에서 ‘제26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오는 12~1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와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무궁화 17만송이가 앞다퉈 꽃을 피우게 된다. 무궁화 전국축제가 세종시에서 개최되는 것은 1991년 전국축제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무궁호 전국축제는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꽃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26년째 매년 8월 광복절 전후로 열리고 있다.

주요 행사는 △17개 시·도와 개인이 출품한 1300여 그루의 무궁화 우수분화 전시 △무궁화 문화작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 △무궁화 역사자료와 그림·사진·공예품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고려·조선시대 때 임금이 과거 급제자에게 주었던 '어사화(御賜花)'의 실물도 선보일 예정이다. 어사화란 임금이 내려주시는 꽃이란 뜻으로 조선시대에 과거의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했다. 약 90㎝ 길이의 가느다란 참대(竹) 오리 둘을 푸른 종이로 감고 비틀어 꼬아서 군데군데 다홍·보라·노랑 등 세가지 색의 무궁화 송이를 끼었다. 한끝을 모자의 뒤에 꽂고 길이 10㎝정도의 붉은 명주실을 잡아 맨 다른 한끝을 머리 위에 휘어 넘겨서 실을 입에 물게 하는 식으로 사용했다.

또 조선시대 때 무궁화가 어사화로 사용됐다는 역사기록을 기반으로 춘향전 이몽룡의 실존인물인 성이성(成以性·1595~1664)이 과거급제 후 하사받은 어사화(한국국학진흥원 소장)가 전시된다.

이어 무궁화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무궁화 부채·장신구·LED 만들기, 무궁화 샌드아트, 무궁화 차 시음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전국민에게 널리 알려 애국심 함양과 나라사랑 및 통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전동면 아람달에서 전국 사진 촬영대회도 열린다. 제1회 아람달 무궁화 꽃 전국사진 촬영대회는 오는 20일 오전 7시~오후 5시까지 아람달 농촌체험마을(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운주산로 606)에서 개최된다. 관련 문의는 아람달(010-5472-6688)로 하면 된다.

세종시 전동면 아람달 인근의 무궁화 가로수 600만 송이 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촬영대회에서 수상된 작품은 민족통일협의회 전국대회 및 시도대회, 각종 행사장에서 전시회 형태로 소개될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무궁화 축제와 사진촬영대회 기간 동안 관광객과 포토맨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며 "나라꽃과 세종시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