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양궁 김우진, 개인 예선 대회 첫 세계新…단체전도 1위 통과 [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06 00:46

[세계신기록을 세운 양궁 세계랭킹 1위 김우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남자 양궁 세계랭킹 1위 김우진(24·청주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랭킹라운드(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김우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랭킹라운드에서 72발 합계 700점을 쏴 전체 64명 중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김우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브래디 엘리슨(690점·미국)을 10점이나 앞섰다.

김우진은 임동현(30·청주시청)이 2012년 런던올림픽 랭킹라운드에서 세웠던 세계기록과 올림픽기록 699점을 모두 갈아치운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또한 김우진이 이날 세운 기록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나온 세계신기록이자 올림픽신기록이다.

랭킹라운드는 토너먼트 대진을 구성하기 위한 방식으로 1위 김우진은 톱시드를 배정받아 최하위인 64위 선수와 64강전을 치른다.

김우진에게 이번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4년 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로 아깝게 탈락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을 위해 의지를 다진 김우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올해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은 예선 출전선수 3명이 모두 4위 안에 들어 4강까지 서로 만나지 않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렸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다만 한국 선수 전원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랭킹 2위 구본찬(현대제철)은 681점으로 6위,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676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다행히 토너먼트 조 편성에 따라 8강전까지 서로 만나지 않고 엇갈린 승부를 펼치게 됐다.

한국은 국가별 3명의 랭킹라운드 합산으로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2057점을 얻어 미국(2024점)과 이탈리아(2007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2개 팀이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1~4위 팀이 톱시드를 배정받아 16강 없이 곧바로 8강에 직행한다.

양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대표팀은 7일 오전 2시 단체 8강전을 시작으로 오전 3시43분 4강전, 오전 5시7분 결승전을 치른다. 개인전 토너먼트는 8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