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기업에서 재택근무제 등을 도입하려면 보안통신망 설치와 같은 비용이 드는데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 등에 인프라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신한은행 및 하나투어의 스마트워크센터를 방문, "유연근무제는 시간선택제, 육아휴직제, 보육지원제도 등과 더불어 일·가정 양립의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시대에는 일·가정 양립이 대세이고 그 흐름을 따라가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기업도, 우리나라도 일·가정 양립을 이뤄야 하는데 그러려면 반드시 유연근무제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통신이 발전하면서 근로문화도 바뀌고 있다. 우리도 따라가다 보면 몇 년 후에는 '아니 아직도 한 장소에 8시간씩 계속 일하는 원시적인 동네도 있어' 하는 그런 시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빠가 육아에 적극 협조하니 아내가 아빠한테 얼마나 고맙겠느냐"면서 "부부 사이도 좋아지고 사랑이 더 충만해지고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게 유연근무제로 저출산 해결과 미래 성과를 올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신한은행에 유연근무제 등 조직문화 변화로 금융개혁을 선도할 것을 당부하면서 "유연근무제 등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서 직원들 스스로가 근무 장소·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이렇게 바뀐 금융환경에 맞는 창의성과 생산성에 기반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현장방문은 국정과제인 일·가정 양립 선순환 시스템을 확산하기 위한 현장 행보의 하나로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현장에서 신한은행 스마트워크센터 직원들을 격려하고 하나투어 재택근무자 등과 만나 유연근무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스마트워크를 통해 육아를 분담하고 있다는 신한은행 직원의 말을 듣고 "아주 아빠에게도 참 필요한 제도"라면서 "아이들과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 애들도 커서 아빠 못 본 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