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더민주 초선, 예정대로 방중…당 내부서도 비판론
2016-08-05 17:41
더민주 초선 6명, 비공식 방중…與 ‘강력 반발’ 국민의당도 미묘한 견해차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사대 외교’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일부 초선 의원들이 예정대로 오는 8일 중국을 방문한다. 김영호 더민주 의원을 비롯해 6명의 초선 의원들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방중,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등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사대 외교의 조롱거리’ 등으로 맹폭격을 한 데 이어 당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권 공조 축인 국민의당 지도부도 미묘한 입장차를 내놨다.
5일 더민주에 따르면 방중 길에 오르는 국회의원은 김 의원을 비롯해 손혜원·김병욱·박정·신동근·소병훈 등 6명이다. 김 의원은 당 산하 사드대책위원회 간사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일정이 의원들의 ‘비공식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식채널은 외교부 등이 해야겠지만, 개별적인 접촉은 여야를 막론하고 해야 할 일이다. 칭찬은 못 할망정, 국가에 폐를 끼치는 것처럼 매도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측면 지원했다.
더민주 초선 의원들이 최종적으로 방중을 결정했지만, 당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흘러나오면서 향후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휴가에서 복귀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괜히 갔다가 중국에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비대위원도 “참으로 경악할 노릇”이라며 “중국 방문이 성사된다면 대한민국 외교와 대한민국 정치의 수치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내 3당인 국민의당 지도부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게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반면,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당내에서 국회비준절차 촉구 등 당론을 모으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