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업 호황 끝? 中 관광객 성장세 한풀 꺾여
2016-08-05 16:48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수년 간 폭발적으로 팽창하던 태국 관광산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파이낸셜타임즈 컨피덴셜 리서치(FTCR)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전년 동기비 8.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관광객들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태국은 세계 최대 관광대국 중 하나였다. 2015년에는 관광객 소비를 기준으로 세계 6위에, 방문객으로 세계 11위에 올랐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태국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1,590만 명에서 2,990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불었고 이들이 태국에서 쓰는 돈은 1조4000억 바트(약 405억 달러)를 넘었다.
다만 중국 관광객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소득 증대에 따른 관광 붐이 일면서 태국을 향한 중국 관광객 수는 2010년부터 110만 명에서 6배 넘게 늘면서 총 관광객 중 30%를 차지했다. 2010년부터 매년 거의 50%씩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중국 관광객수는 2분기에 전년 동기비 13.2% 늘어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태국 GDP에서 관광업 기여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소폭의 성장 둔화세도 무시할 수 없다고 FTCR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