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웅 호투’ LG, 연장 혈투 끝에 두산 제압…3연속 위닝↑
2016-08-04 23:47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6-5로 이겼다. LG는 이번 시리즈에서 1패 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단독 선두 두산을 상대로 잠실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LG는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에 이어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최근 9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8회를 유지한 LG는 7위 한화 이글스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두산은 2연패를 당하며 2위 NC에 1.5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LG와 두산은 잠실 더비답게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1회초 LG 김용의와 히메네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2회말 두산 김재호의 2루타에 이어 허경민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4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3루 주자 히메네스가 홈을 밟은 뒤 임훈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해 3-1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두산은 6회말 2사 3루에서 김재호의 타구가 우익수 김용의 머리를 넘기며 추격점을 뽑았고, 허경민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8회초 다시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4-3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또 8회말 2사 3루 찬스를 만든 뒤 김재호의 적시타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4-4 동점으로 연장전 돌입. LG는 10회초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두산은 10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1사 만루 위기에서 윤지웅이 눈부신 호투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LG였다. LG는 12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의 안타에 이어 히메네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12회말 윤지웅이 계속 마운드에 올라 2사 1, 2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마지막 타자 김인태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무리 투수 임정우에 이어 오른 윤지웅은 2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히메네스와 오지환은 나란히 6타수 3안타로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